평산마을, 일상회복 기대도 잠시.. 광복절 연휴 동시다발 집회 예고에 '폭풍전야'

박은경 2022. 8.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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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자들이 집회 소음 자제를 약속하면서 평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평산마을이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와 반대단체 모두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과 광복절을 앞둔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14일에는 '평산마을 평화지킴이'가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별도로 열 예정이어서 집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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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광복절 맞물려
10개 단체 1000여 명 동시다발 집회 신고
"소음 등 고통 호소.. 일부는 이사 계획도"
지난 7월 17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 규탄 집회와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집회가 동시에 열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자들이 집회 소음 자제를 약속하면서 평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평산마을이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와 반대단체 모두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과 광복절을 앞둔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10일 경남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인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곳은 평산마을 평화지킴이, 문팬 등 4개 지지단체와 한미자유의물결, 자유대한수호연합 등 6개 반대단체 등 모두 10개 단체 1,000여 명에 이른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기념 행사 포스터. 독자 제공

게다가 오는 14일에는 '평산마을 평화지킴이'가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별도로 열 예정이어서 집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30일 평산마을을 방문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100일을 기념해 8월 14일 오후 1시 30분 평산마을 회관에서 즐거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한바 있다. 행사 관계자는 “오는 17일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을 맞아 축하와 함께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대략 3,0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의 맞불 행사를 포함한 추가 집회 개최 여부도 관건이다. 그동안 8.15 광복절 집회의 경우 주로 서울에서 이뤄졌지만 올해는 폭우와 광화문 광장 집회 규제 방침 등으로 여의치 않다. 이런 분위기가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 행사와 맞물릴 경우 찬반 단체 모두 양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반대단체도 평소 주말보다는 많은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위 규모에 따라 경찰력 배치 등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산마을 극우성향 시위자들이 평일 오전만이라도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일상 회복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염상득 평산마을 이장은 “3개월 넘게 계속된 시위에 아예 이사를 준비하는 주민들도 있다”면서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제발 마을 주민들 좀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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