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매각 즉각 철회하라" 압박수위 높이는 카카오 노조

윤선영 2022. 8.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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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카카오 측에 매각 유보를 요청한 가운데 노조는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카카오 측에 매각 유보를 요청한 뒤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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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함께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성실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선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카카오 측에 매각 유보를 요청한 가운데 노조는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성실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는 (모빌리티 사업) 매각 유보에서 나아가 투기자본 MBK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카카오 측에 매각 유보를 요청한 뒤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앞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지분 매각을 유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자체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과 크루유니언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체 일정은 오는 12일까지이며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루유니언은 이날 "협의체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 성장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진정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덧붙여 "카카오의 매각 유보 발표에도 불구하고 MBK는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 국민연금을 끌어들였다"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회적 지탄을 모면하고자 하는 면피용 시간끌기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의 유보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서는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무리한 사업확장과 이윤추구로 야기된 사회적 비판 앞에 엄중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성장 방안'에는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이 담겨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프로서비스 유료화 폐지와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 타결에 적극 나설 것도 요구했다.

크루유니언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향후 농성투쟁과 단체행동을 벌이며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16일 카카오 사옥이 위치한 판교역 주변에서 농성투쟁 및 단체행동을 하고, 17일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고용노동부 상대 플랫폼 노동자 요구안 발표 및 장관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연다. 31일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플랫폼 노동자 대회'를 개최한다.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노동자, 투자자, 사회적 책임까지 아주 복잡한 해법이 필요한 것 같지만 본질은 명확한 방향 전환"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성장과 상장을 추구했던 모습을 버리고 노동자, 사회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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