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정치불안에 무역차질까지.."신흥국 닮아가는 영국"

이용성 기자 2022. 8.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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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가 위상이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크리스토퍼 뎀빅 거시경제분석 본부장은 전날 투자노트에서 영국 경제가 "점점 더 신흥시장 국가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뎀빅 본부장의 지적대로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해 아직도 브렉시트의 과정을 밟는 와중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무역 차질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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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가 위상이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 풍경.

9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크리스토퍼 뎀빅 거시경제분석 본부장은 전날 투자노트에서 영국 경제가 “점점 더 신흥시장 국가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치솟는 물가까지 겹치며 영국 경제는 으스러졌다(crushed)”는 것.

뎀빅 본부장의 지적대로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해 아직도 브렉시트의 과정을 밟는 와중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무역 차질을 겪고 있다.

지난주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은 4분기 경제가 2.1% 위축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의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사이 10월 인플레이션은 13%로 치솟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상가상으로 영란은행은 경제가 현재 수준보다 1.75% 위축된 상태를 2025년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침체에서 강하게 반등하기 역부족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생활비는 역대 최고에 달하고 생활 수준은 사상 최저로 내려온 가운데 9월 5일이 되야 새로운 총리가 선출된다.

뎀빅은 “2009~2010년 금융위기 당시 고용시장에 진입한 사회초년생들은 당시 일생에 한 번인 붕괴를 겪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이제 30대 초반인 이들이 일생에 한 번이라는 경제 위기에 다시 직면했다”면서 “임금은 낮고 집을 구하기도 힘들다. (중략) 에너지 비용은 터무니 없이 높은 데다 이제 장기 침체까지 직면했다. 빈곤과 절망이 심화할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지난주 파운드는 유로와 달러에 대해 0.7%, 1.5% 떨어지는 데에 그쳤다. 뎀빅 본부장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걷혀지면 파운드는 자유낙하할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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