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은행 대출 급증 .. 7월 한달 12.2조 늘어

문혜현 2022. 8.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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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060조5000억원으로 6월보다 3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1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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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 영향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3000억원 줄었다. 연합뉴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060조5000억원으로 6월보다 3000억원 줄어들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5월(4000억원), 6월(2000억)까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4개월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종류별 가계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791억원으로 한 달 새 2조원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68조2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로, 감소 폭도 7월 기준으로 2004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황영웅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 폭이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1조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5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6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3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8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면서 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등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의 기업 대출은 7개월째 증가세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부진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기업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1137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2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증가 폭은 7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2조원을 포함해 6조8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5조4000억원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7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작년 7월(9조1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황 차장은 "중소기업 대출이 코로나19 금융지원, 분기 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크게 늘었다"며 "대기업 대출도 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200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수신 종류별로는 저축성 예금으로의 자금 이동, 계절적 증가 요인(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 소멸,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53조3000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제고 노력, 수신(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과 기업 자금이 대거 들어오면서 31조7000억원 증가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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