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취약차주 고통분담"..이자 성실납부자 원금 감면
최희진 기자 2022. 8. 10. 15:30
은행권이 10일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한편, 자율적인 취약 차주(대출받은 사람)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2021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은행권이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은 “매출 감소 등으로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악화한 차주에 대해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또 안심전환대출과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갈아타기) 등 정부 사업에 대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은행 대출이 있는 차주가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상품으로 갈아탈 때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은 저신용자 및 이자를 성실히 낸 차주에 대해 이자의 일부로 원금을 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저신용·성실이자납부 차주가 개인 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약정 금리가 은행이 설정한 수준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해당하는 이자만큼 원금을 감면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1조617억원을 썼다고 공개했다. 3년 연속 1조원을 넘었지만, 2020년(1천919억원)과 비교하면 약 300억원이 줄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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