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전기차를?.. 추석 선물 '구찌·프라다'도 있어요

GS25, 수천만원대 주류세트 판매
이마트24, 안마의자·인덕션 선봬
세븐일레븐, 순금 골프공 등 눈길

고객이 GS25가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 제주 살기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GS25 제공>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선물 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수천만원대 와인과 전기차 등 프리미엄, 이색 제품으로 추석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희소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신의 물방울로 불리는 최고급 와인 'DRC 로마네콩티 2017'과 돔페리뇽 샴페인, 빈티지 와인 등 수천만원대 주류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또한 '오픈런' 사태까지 불러온 인기 제품 '원소주' 선물 세트를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 밖에 엔데믹 이후 빠르게 늘고 있는 여행 수요를 고려해 한화리조트와 함께 제주도 한 달 살기 상품을 준비했다. GS25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오직 GS25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사전 예약 구매 할인 등의 파격 행사를 강화해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고객 소비 혜택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전기차와 전기 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추석 선물로 판다.

전기차 전문업체 디피코와 손잡고 출시한 초소형 전기 트럭 2종과 전기 밴 등을 이마트24 매장에서 카탈로그를 보고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또 안마의자와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등 생활가전 상품과 1만∼3만원대 가성비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200만원을 호가하는 구찌 가방을 비롯해 입생로랑,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가방과 지갑은 물론 순금 골프공 같은 이색 상품으로 추석 선물 구매 수요를 공략한다.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홈족'을 겨냥해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와 러닝머신 등을 선보인다.

물가 상승으로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을 고려해 가성비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CU는 지난해 설 때 세 채 판매됐던 1000만∼2000만원대 이동식 주택을 이번 추석에도 내놓는다.

냉장고와 에어드레서 등 가전제품과 희소성 있는 식물, 드론 등도 선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CU는 지난 설 때와 마찬가지로 증정품을 고객 이름으로 주변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기부선물 세트를 공개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