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올림픽DNA, 2036년 올림픽 유치 당위성[윤강로 기고]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입력 2022. 8. 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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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1981년 9월 30일 바덴바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사마란치 위원장은 특유의 발음으로 “쎄울, 꼬레아”를 외쳤다. 88 올림픽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선택된 순간이었다. 당시 경쟁국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일본. 가히 대첩이라 불릴만한 대사건이었다.

88 서울올림픽은 성공했다. 한국은 종합 4위로 세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이후 30여 년간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포츠 강국이 됐다.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서울올림픽 성공 DNA는 스포츠를 넘어 K-컬처로 성장했고 세계 10위 경제규모를 가진 선도국가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

이제 한국은 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 메가시티 서울 운명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포츠이벤트 분야에서는 서울의 역할이나 비중이 거의 없었다.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최대규모 국제스포츠회의 ANOC 총회를 제외하면 서울은 30년이 넘도록 세계인 주목을 끌만한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없다.

올림픽 개최가 한국에 왜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영국이 왜 2012 런던올림픽을 개최했으며, 프랑스가 2024 파리올림픽을, 미국이 2028 LA올림픽을 왜 개최하려고 하는지 되묻고 싶다. 런던, 파리, LA는 모두 올림픽을 3번씩이나 개최한 도시들이다. 올림픽 개최도시로서 가진 역량을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해 글로벌로 확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도한 비용만 들어가고 효과도 별로 없을 것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바뀐 올림픽 개최지 선정조건을 보면, 지속가능한 친환경활동과 함께 기존 스포츠 시설을 얼마나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다. 저비용 고효율도 유치성공의 조건이다.

이제 올림픽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최하는 대회’가 아니라 ‘돈을 적게 쓰고 수익을 최대화하는 대회’라는 패러다임과 인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4년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 역시 에펠탑, 베르사이유궁전, 센느강 같은 문화적 역량을 스포츠 자산으로 활용함으로써 과거와 달리 시설 건축에 비용이 크게 들이지 않았다. 과거 대회가 스포츠 인프라를 유산으로 남겼다면, 지금은 문화적 역량을 스포츠 자산으로 활용하여 글로벌 가치를 높이고 관광이나 마이스산업에서 긍정적 효과를 남기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2036년은 일제 강점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옹이 마라톤에서 우승한 지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2036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린다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할 것이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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