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루스와 어깨 나란히..104년 만에 '10승-10홈런' 대기록

이석무 2022. 8. 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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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한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로 빅리그 5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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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한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10승(7패)째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로 빅리그 5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10승-25홈런을 기록하며 ‘투수 10승-타자 10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오타니 이전에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전설의 홈런왕’ 루스였다. 루스는 1918년 투수로 13승, 타자로 1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루스는 이후 1919년 투수로 9승, 타자로 29홈런을 거둔 뒤 1920년부터 타자에 집중하게 된다.

오타니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세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모든게 잘 풀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치며 산뜻하게 출발한 오타니는 2회말 오클랜드 선두 타자 세스 브라운이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장타를 허용했지만 수비 도움으로 타자를 2루에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브라운은 공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지만, 슬라이딩을 하고 후속동작에서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어이없이 아웃됐다.

이후에도 오타니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실점은 막았다. 6회말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놓았다.

에인절스 타선도 모처럼 오타니를 도왔다. 지난 세 번의 오타니 선발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던 에인절스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선 10안타로 5점을 내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5회초 무사 1, 2루에서 테일러 워드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이 오타니에게 큰 힘이 됐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직접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5호 솔로홈런을 때려 대기록을 자축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빅리그 데뷔 후 118홈런을 기록, 스즈키 이치로(117홈런)를 제치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홈런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빅리그 통산 175홈런을 기록한 마쓰이 히데키다.

이날 승리한 에인절스는 2연승을 달성한 반면 오클랜드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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