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래 밝히는 '후계자들'

노도현 기자 입력 2022. 8. 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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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를 잡아내는 SSG ‘원조 짐승’ 김강민(왼쪽)과 ‘아기 짐승’ 최지훈. SSG 랜더스 제공



누군가의 후계자로 불린다는 건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다. 올 시즌에도 베테랑의 뒤를 잇는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제2의 OOO’라는 수식어를 넘어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더 선명히 각인시키고 있다.

SSG 외야수 최지훈(25)은 일찌감치 광활한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짐승’ 김강민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아기 짐승’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는 물론 외야 어느 자리에 놓아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다. 2020년 대졸 신인으로 SSG 전신 SK 유니폼을 입은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4월 개막부터 이어진 SSG의 선두 행진을 이끈 공신 중 하나다. 입이 떡 벌어지는 호수비는 여전하고 타격도 한층 성장했다. 지난 9일까지 100경기에서 타율 0.305 5홈런 38타점 2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7을 기록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삼성 2년차 외야수 김현준(20)은 LG 박해민과 엮인다. 박해민이 LG로 이적하면서 생긴 삼성의 중견수 공백을 깨끗이 지웠기 때문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흠 잡을 데 없는 수비를 보여준다. 80경기 타율 0.297 13타점 6도루 OPS 0.747로 공격 지표도 준수하다. ‘제2의 박해민’에서 ‘삼성 김현준’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두산에는 김재호를 따라 주전 유격수 계보를 잇는 2년차 내야수 안재석(20)이 있다. 2004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내야수다. 올해 수비는 더욱 안정감을 찾았지만 타격 부침이 컸다. 83경기에서 타율 0.226 3홈런 15타점 4도루 OPS 0.615를 남겼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키움 2년차 내야수 김휘집(20)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의 후계자 자리를 굳혀간다. 유격수로 여러 타구를 경험하다 보니 수비 기술이 늘어갔다. 매일 김하성의 수비 활약상을 챙겨보며 도움을 얻는다. 시즌 성적은 70경기 타율 0.249 3홈런, 23타점 OPS 0.696. 영웅군단 유격수 선배 강정호와 김하성의 타격에는 아직 못 미쳐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롯데 이대호의 후계자는 5년차 내야수 한동희(23)다. 2018년 신인 때부터 ‘리틀 이대호’로 주목받았고, 우상과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 만개했다. 87경기 타율 0.324 11홈런 49타점 OPS 0.872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바라본다.

김광현·양현종 다음으로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는 NC 8년차 구창모(25)가 거론된다. 지난 5월 1년6개월의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해 11경기 5승3패 평균자책 1.72를 거두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지난 8일 컨디션 저하와 팔 피로도 증가 탓에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진정한 후계자로 거듭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건강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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