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생산성, 인건비 급등 속 2분기 연속 하락.. 인플레 가중 우려

유병훈 기자 2022. 8. 10. 14: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와 기업들의 인건비 지출 증가로 인해 2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단위 노동시간당 재화·서비스 생산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이 2분기에 1분기 대비 4.6%(연율 환산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활동가들이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와 기업들의 인건비 지출 증가로 인해 2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단위 노동시간당 재화·서비스 생산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이 2분기에 1분기 대비 4.6%(연율 환산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 하락보다는 양호하지만, 1분기에 -7.4%로 7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하락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내려갔다.

그에 반해 생산량 대비 인건비를 나타내는 단위노동비용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연율 12.7%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연율 10.8%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9.5% 상승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6.7% 각각 올랐다.

미국 기업들의 6월 구인건수는 전월보다 60만5000건(5.4%) 감소한 1070만 건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많은 수준이며, 구인난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로서는 생산성이 올라가야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없이 임금을 올려줄 수 있는데, 지금은 생산성 하락 속에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윤 저하를 감내하거나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대형은행 웰스파고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세라 하우스는 “생산성 성장 추세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나빠지고 단위노동비용은 올라가는 추세”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비즈니스는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풍부하고 노동력이 부족해 미국 근로자들 사이에서 퇴사 바람이 불던 당시 퇴사했던 사람들 중 일부는 퇴사 결정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채용사이트 잡리스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 시기 퇴사한 응답자 가운데 26%가 이미 후회하고 있으며, 퇴사 후 다른 일자리를 구한 응답자 가운데 42%는 새 일자리가 기대에 차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