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재탄생한 '미세스 다웃파이어'.."웃음도 눈물도 있는 코믹 뮤지컬"

선명수 기자 2022. 8. 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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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다니엘 역을 맡은 정성화, 임창정, 양준모(왼쪽부터)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스튜디오선데이 제공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으로 오는 30일부터 11월6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정서에 맞게끔 원작을 일부 수정한 ‘논-레플리카’ 버전의 공연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으로 양육권을 잃은 성우 다니엘이 다웃파이어라는 이름의 백발의 가정부 할머니로 변장해 아이들을 돌보는 도우미로 취직하는 내용이다. 다니엘이 철없는 아빠와 다웃파이어 할머니를 수시로 오가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코믹 뮤지컬이다.

다니엘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웃음 포인트인 만큼 다니엘이 다웃파이어로 빠르게 변신하는 특수분장이 관건이다. 원작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시간에 쫓기며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영화 <기생충> <부산행> 등의 특수분장에 참여한 ‘테크니컬 아트 스튜디오 셀’(Technical Art Studio Cell)이 다웃파이어의 특수분장을 맡았다.

공연은 무대 위에서 8초 만에 다웃파이어가 아빠로 변신하는 ‘퀵 체인지’도 선보인다. 제작사 샘컴퍼니의 김미혜 프로듀서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없는 무대에서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관객들 앞에서 직접 특수분장을 선보이는 점이 작품의 흥행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다니엘 역에는 임창정과 정성화,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으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는 임창정은 “저에겐 선물 같은 좋은 작품”이라며 “(브로드웨이) 실황을 볼 때마다 우는데, 저처럼 한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웃고 또 감동으로 울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개그맨으로도 활동한 적 있는 정성화는 “이 작품은 제 쇼비즈니스 인생을 총망라한 ‘정성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개그맨 시절 했던 아이디어 회의와 개인기, 뮤지컬 배우로서 쌓아온 연기와 노래가 총망라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 <지붕 위의 바이올린> <레미제라블> 등에서 주로 진중한 인물을 연기했던 양준모는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처음으로 치마와 스타킹을 입고 여장 연기를 한다”며 “부족한 한 아빠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며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다니엘의 전처이자 세 아이를 양육하는 워킹맘 미란다 역은 뮤지컬 배우 신영숙, 박혜나가 캐스팅됐다. 미란다의 다정한 사업파트너 스튜어트는 김다현, 김산호가 연기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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