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도약 벼르는 박민지, 2년 연속 우승 뒤 컷탈락한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서 설욕전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홀로 시즌 3승을 달성한 ‘대세’ 박민지(24)에게는 늘 최고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따라붙는다.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혹은 최소한 마지막날까지 우승을 다투는 자리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2022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날 1오버파 73타, 둘째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1타 차로 겨우 컷을 통과했고 결국 공동 25위(합계 1언더파 287타)로 마쳤다. 지난 시즌 6승에 전관왕을 차지한 여세를 2시즌 연속 이어가고 있는 박민지에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얻은 경험을 후반기 첫 대회부터 자신있게 뿜어내려던 박민지의 의욕도 어긋났다. 첫날 퍼트수 35개를 기록할 정도로 짧은 퍼트 실패가 두드러졌고, 나흘 내내 그린 적중률이 72%에 머물 정도로 정교함이 떨어졌다.
박민지는 12일부터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CC(파72·6590야드)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시즌 4승 및 통산 14승에 도전한다. 2019, 2020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대회에서 박민지가 2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야심차게 3연패 도전에 나섰다가 이틀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치고 컷탈락했다. 첫날 6번홀(파5)에서 투 온을 노리다가 왼쪽 OB(아웃오브바운스) 지역으로 공을 보낸 뒤 ‘프로비저널볼(잠정구)’이라고 선언하지 않은 채 다음 플레이를 이어간게 화근이 돼 총 4벌타를 받고 이 홀에서만 5타를 잃는 참사를 당한 탓이었다. 박민지는 신중하지 못했던 그 때의 플레이를 늘 뼈저린 교훈으로 삼고 있다.
박민지는 여전히 상금 1위(6억 5762만원)를 지키고 있지만, 대상 포인트는 유해란에 이은 2위로 밀렸고 라운드당 평균타수는 70.0타로 60대 타수의 박지영, 임희정, 유해란에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컷탈락 아픔을 씻고, 자존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가 시즌 첫 우승 및 대회 2연패를 바라고, 시즌 2승을 거둔 조아연이 다승 공동선두를 겨냥한다. 박지영, 유해란과 후반기 첫 출격에 나서는 한국오픈 우승자 임희정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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