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벤틀리 등 외제차 2500대 피해..손보사 실적도 '침수'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출근길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가 서울 강남 일대 등을 집중 강타하면서 수 억원에 이르는 최고급 외제차들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침수 차량 중 고가 차량이 다수 포함된 것을 확인, 비상이 걸렸다.

10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회사에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가 2554대(13시 기준)에 달한다. 피해 추정액만 542억원이다. 전체 침수차량은 이날까지 7678대, 피해 추정액은 977억원이다. 외제차의 피해 추정액이 전체 침수 피해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페라리와 벤츠 S클래스, 포스쉐, 벤틀리 등 초고가 외제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외제차가 침수 피해 차량으로 대거 포함되자 손보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000만원 정도를 손해액을 추정한다. 지금까지 접수된 것을 고려하면 피해추정액은 1000억원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해율이 급증하면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접수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부유층이 사는 강남 일대 도로들이 침수되면서 고가 차량의 피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수입차 #보험사 #침수차량 #강남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