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코로나19 감염시 심혈관 합병증 위험 높아"

박정연 기자 2022. 8.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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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 관련 중증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안 브릴러 미국 일리노이대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임신한 여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비임신 여성에 비해 중증 심혈관 질환을 겪는 비율이 10%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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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학회 학술지(JACC)에 연구결과 게재
위키미디어 제공

임신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 관련 중증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안 브릴러 미국 일리노이대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임신한 여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비임신 여성에 비해 중증 심혈관 질환을 겪는 비율이 10%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날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비율과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비율 또한 비임신 여성과 비교해 각각 4%, 3% 높았다. 임신부의 연령과 체질량 지수가 높거나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존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면 중증화로 진행될 위험성이 더 커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조산과 사산을 경험할 가능성도 높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태어난 영아의 33%는 출산 직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브릴러 교수는 임신부에게서 코로나19 심혈관 합병증이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로 임신부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브릴러 교수는 “임신부 1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중증화가 진행되거나 사산한 산모 대부분은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신부가 백신접종을 꺼려하는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대상에는 임신부가 포함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부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심혈관 합병증, 중환자실 입원, 응급치료의 필요성 그리고 사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CDC와 미국산부인과학회, 미국산모의학회는 임신 중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릴러 교수는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심혈관 합병증은 대동맥 협착증 등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 질환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신부의 코로나19 심혈관 합병증은 그 관리와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별도의 전문 의료팀을 구성해 임신 여성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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