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04년 만의 '10승·10홈런'.. 전설 베이브 루스와 어깨 나란히

김상윤 기자 2022. 8.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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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0일 오클랜드 애스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AFP연합뉴스

일본의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장,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4-0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석에선 7회 솔로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로 1타점을 올렸다.

에인절스가 5대1 승리를 거두며 오타니는 시즌 10승(7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68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56, 25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로써 한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타니는 또 미 프로야구(MLB) 145년 역사에서 한 시즌에 10승과 2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오타니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시즌 9승을 거둔 뒤 세 차례 연속 선발 등판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발등을 다친 오타니는 9일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쉬며 10일 경기를 준비했고, 대기록 달성에 마침내 성공했다. 그는 이날 3회 상대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았으나 계속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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