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해냈다! 오타니 '104년' 만에 루스와 나란히..기록 대찬치 '겹경사'

입력 2022. 8.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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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다시 메이저리그 역사에 획을 그었다. 104년 만의 위업은 물론 메이저리그 첫 10승과 함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스즈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까지 넘어서는 겹경사를 맞았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만장일치 MVP'를 수상할 때 투수보다는 타자로서의 재능이 빛났다면, 올해는 마운드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오타니는 지난 6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시즌 9승째를 손에 넣으며 쾌속질주했다. 2021년 달성하지 못한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의 10승-10홈런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기록 달성은 쉽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6⅓이닝 6실점)-29일 텍사스 레인저스(6이닝 2실점)-7월 4일 오클랜드(5⅔이닝 3실점)전에서 모두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아홉수'가 시작됐다. 그러나 다시 만난 오클랜드를 상대로 확실히 설욕에 성공하며 10승-10홈런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날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인이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최고구속은 99.3마일(159.8km).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기록이 말해주 듯, 오타니의 투구는 탄탄했다. 오타니는 1회부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삼진 1개를 포함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타구에 왼쪽 발등을 강타당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위기도 잘 넘겼다. 3~4회 2사 1, 2루의 실점 위기도 극복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에인절스는 고군분투하는 오타니에 전폭적인 지원을 안겼다. 에인절스는 3회초 스티븐 더거의 3루타와 데이빗 플레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5회초 오타니의 안타와 루이스 렌기포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테일러 워드가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타니는 5회 스카이 볼트-닉 앨런을 연달아 잡아낸 뒤 바마엘 마신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로리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마침내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 션 머피-세스 브라운-채드 핀더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오타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7회초 샘 셀먼의 2구째 78.2마일(약 125.8km) 슬라이더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5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08.4마일(약 174.4km), 비거리 378피트(약 115m)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118홈런째를 마크, '전설' 스즈키 이치로도 뛰어 넘었다.

오타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려 했으나, 벤치에서 이를 뜯어 말렸다. 오타니에 이어 등판한 에인절스 불펜 투수들은 1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 오타니는 루스를 넘어 10승-20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가 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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