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숨진 신림 반지하..신평 "尹, 누추한 곳 잘 갔다" 실언

김경희 입력 2022. 8. 10. 13:45 수정 2022. 8.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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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신평 변호사(오른쪽)와 진행자 주진우. 사진 KBS 캡처


‘친문’에서 ‘친윤’으로 갈아탄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침수로 사망 사건이 발생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두고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갔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신 변호사는 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겠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래도 오늘 수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고 아주 잘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누추한 곳’은 8일 폭우로 10대 여자아이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신림동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반지하 창문 바깥쪽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당시 호우 상황과 신고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대통령실이 9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카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사고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배경으로 했다. 사진 대통령실 페이스북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사고 현장 방문 사진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위에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속한 복구, 피해 지원과 아울러 주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신 변호사의 인터뷰 이후 ‘누추한 곳’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반지하에 살고 있는 서민들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고 당연히 갈 곳을 간 건데 ‘누추’가 왜 나오나” “사망하신 가족들 두 번 죽이는 발언”, “국민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곳을 누추한 곳이라고 하다니 충격적이다”, “그럼 대통령한테 누추한 곳에 방문해 주셨으니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행자인 주진우씨가 ‘누추한 곳’ 발언이 부적절함을 인식하고 인터뷰 말미에 정정하기도 했다. 그는 “누추한 곳 단어는 조금 그렇죠. 적절하지 않아서 변호사님과 여기 방송에서 고치겠습니다. 참 어려운 데 방문하셨어요”라고 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가 직접적으로 정정을 하진 않았다.

한편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던 신 변호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게 된 이유로 ‘조국 사태’를 꼽았고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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