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사드 3불, 합의·약속 아니다..중국에 분명히 말해"

신용현 2022. 8. 10.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문제 관련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사드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은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브리핑하고 한국 취재진에게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문제 관련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사드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은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사드, 긍급망 협력, 한중관계 강화,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 종료 후 중국 외교부는 사드 관련 논의 내용을 담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사드 문제에 대해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왕 위원에게 한 언급에 대해 "소위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은 우리에게 구속력이 없다고 했다"며 "전임정부에서 사드를 협상한 분들이 직접 그렇게 얘기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3불 관련 사안을 중국 측이 계속 거론할수록 양국 국민의 상호인식이 나빠지고 양국 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다. 새로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서 이 이야기는 더 이상 제기되지 않는 것이 양국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양측은 사드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관심 사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 외교부가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한중관계 미래 발전을 위한 공동 행동계획을 제안했고, 중국도 추진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제안한 행동계획에는 '외교·국방당국 '2+2' 외교안보대화', '공급망 대화', '해양협력대화', '탄소중립 협력' 등이 포함됐다.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은 "우리 입장을 명확히 설명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복귀해 진정한 비핵화의 길을 걷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 중국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 문화콘텐츠의 대중국 수출 전면 재개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갔다. 고위 당국자는 회담에서 박 장관이 "중국 측은 보이지 않는 빗장을 풀고 문화 콘텐츠 교류의 문을 크게 열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중국 측은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라고 응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