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영해 들어간 역사적 순간' 자랑한 사진 조작 의혹 [특파원+]

이귀전 2022. 8. 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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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를 국제사회에 선전하기 위해 배포한 대표적인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팩트체크센터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5일 인민해방군이 대만 본섬 해안이 보이는 수역까지 진출했다고 공개한 사진의 사물의 비율이 맞지 않고, 합성흔적도 있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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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함선서 쌍안경 들고 대만 군함과 동부 발전소 보는 사진으로 선전전
"초망원렌즈 이용시 공간 부족, 촬영 안돼.. 해상도 차이 커 합성 가능성"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를 국제사회에 선전하기 위해 배포한 대표적인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팩트체크센터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5일 인민해방군이 대만 본섬 해안이 보이는 수역까지 진출했다고 공개한 사진의 사물의 비율이 맞지 않고, 합성흔적도 있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만 영해에 진입했다고 주장한 사진. 군 병사가 지난 5일 쌍안경으로 대만 란양함과 대만 해안선을 보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 사진이 합성 사진이라며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사진은 중국 해군이 함선에서 쌍안경을 들고 높은 산들이 솟은 대만 본섬을 바라보고 있고, 건너편에 대만 호위함 란양함이 중국 구축함의 추가 접근을 막으려는 듯 바다 위 길목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에는 대만 동부 화롄 평화발전소의 굴뚝으로 추정되는 하얀 구조물이 있어 중국이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대만 인근 바다를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내용으로 국내에도 많이 소개됐다.

팩트체크센터는 사진에 대해 중국군 함선과 대만 란양함, 평화발전소 굴뚝까지 나오게 촬영을 하려면 초점거리 400∼600㎜ 이상의 초망원렌즈를 사용해야하고, 사진 왼편의 중국군까지 나오려면 거리를 꽤 두고 촬영해야 가능하지만 군함에서는 그 정도로 뒤로 물러날 공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군과 대만 란양함의 해상도가 차이가 너무 커서 합성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상도 차이.
보이지 않는 함선의 번호
또 대만 란양함 함수에 번호가 보이지 않지만, 동부전구가 같이 공개한 사진에는 란양함 함수에 ‘935’라는 번호가 있는 점 역시 조작 의혹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진에 보이는 대만 산의 실제 높이는 대략 1600m이고, 란양함의 수면위 높이는 대략 약 30m인데 사진 속의 비율을 보면 란양함이 너무 거대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7일 중국 구축함 난징호가 대만 동부 화롄의 평화발전소에서 11.78㎞ 떨어진 곳까지 진입했고, 12해리(22.224㎞) 영해’에 들어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 함선이 영해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중국 매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중국이 지난 4일 군사훈련을 시작한 이후 우리 영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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