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니까 매운 거 먹을래"..올 여름 '매운맛' 신제품 열전
A씨는 "요새 날이 더워 그런지 딱히 즐거운 일이 없어서 그런지 화끈한 매운맛에 빠졌다"며 "매운 걸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라 자주 매운 음식을 찾는다"고 전했다.
여름철을 맞아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 매운맛을 내세운 음식은 주로 여름철에 인기를 끄는데,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습한데다 코로나19 재유행, 고물가 등으로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매운맛 음식을 더 찾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운맛은 혀의 통점을 자극하는 '통각'으로 캡사이신, 알리신, 피페린 등이 포함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열감을 느낀다. 실제 열에 노출된 게 아니지만 화상 위험이 있다고 느낀 뇌가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 곧바로 엔도르핀을 분비하면서 고통이 사라지고 쾌감이 남는다. 놀이기구를 타거나 공포영화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버거킹은 오뚜기와 협업해 타바스코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내놨다. 지난 2018년 버거킹의 몬스터엑스 구매 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타바스코 소스를 증정한 데서 착안해 버거에 직접 타바스코 소스를 추가했다. 신제품은 타바스코 더블 비프, 타바스코 몬스터, 타바스코 슈림프 등 3종으로 알싸한 매콤함을 내세었다.
프레시지는 지난달 말 39년 전통의 매운맛 냉면인 해주냉면의 간편식 제품을 출시했다. 1982년 잠실 신천에서 문을 연 해주냉면은 8년을 연구한 매운 소스로 이름을 알린 지역 맛집이다.
이번 제품은 황해도 해주지역에서 내려온 냉면을 매운양념으로 재해석한 비빔냉면으로, 청양고추와 고추시 등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냈다. 절임무와 육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어 물냉면을 원하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 6월 매운맛 트렌드에 맞춘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선보여 별미 냉면으로 입소문을 탔다.
매운맛 단계를 3단계로 세분화해 매운맛에 상대적으로 약한 소비자부터 매운맛을 즐기는 일명 '맵덕후'까지 입맛을 두루 맞춘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활용한 레토르트 커리인 불닭커리 3종도 출시했다. 정통 커리에 불닭소스의 매콤한 감칠맛을 더하고 닭다리살과 감자를 담아 식감을 살렸다. 제품 패키지 상단에 매운맛 정도를 표시해 취향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매운 음식이 잘 나갔던 데다 최근 미디어에서 매운맛을 자주 다루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매운맛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동안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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