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고승민도 이탈했다..코로나19가 덮친 롯데의 현실

김하진 기자 입력 2022. 8. 10. 13:08 수정 2022. 8.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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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학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경기가 없던 지난 9일 또 비보를 전했다.

이날 롯데는 1군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내야수 이학주와 외야수 고승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유는 코로나19 확진이다.

이로써 롯데 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명이 됐다. 지난 3일에는 투수 서준원, 내야수 정훈, 포수 정보근이 확진자가 된 데 이어 5일에는 주장이자 주전 외야수인 전준우가 빠졌다. 그리고 6일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빠진 데 이어 2명의 선수가 또 다시 이탈하게 됐다.

올시즌에는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28명의 엔트리가 구성이 된다면 정상적으로 리그가 진행된다. 롯데로서는 추가 확진자가 수십명이 대거 나오지 않는 이상 남은 시즌을 이대로 치러야한다.

후반기 승부수를 던진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클 따름이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에는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고 지난 2일에는 댄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재 구멍난 전력으로는 무리가 있다.

롯데로서는 ‘불운’이 닥친 셈이지만 마냥 외부 환경의 요인이라고만 보기 어렵다.

롯데가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위기를 이번에만 겪은 것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선수층이 얕은 팀이었기에 주요 선수들의 부상은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롯데는 주전 선수와 백업 선수의 격차가 큰 팀 중 하나다. 은퇴를 앞둔 1982년생인 이대호가 아직도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고 1986년생인 전준우가 외야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내야수 정훈의 나이도 1987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아직도 이 선수들이 롯데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전히 고민인 포지션들이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손아섭이 떠난 외야 한 축 자리는 아직도 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유격수 자리는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최근 2시즌 이 자리를 책임졌고 마차도가 떠난 자리를 이학주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메웠다. 때문에 이학주가 전력에서 빠지면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롯데가 가고자하던 방향으로 제대로 달려가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최근 몇년 동안 롯데는 선수들의 성장을 꾀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2019년 9월 부임한 뒤 2군에 좋은 시설을 대거 들여오며 환경에 변화를 줬다. 2군 감독이었던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해 1군 지휘봉을 잡은 이유도 1, 2군의 원활한 소통을 위함이었다.

하지만 1, 2군의 교류만 있을 뿐 선수들의 성장에는 아직도 물음표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롯데 선발 라인업을 보면 다른 팀 1군 라인업과 확연한 전력의 차이가 난다.

팀당 144경기라는 긴 레이스를 치르려면 B플랜, C플랜까지 대비를 해야한다. A플랜에 있는 선수가 빠졌을 때 다음 플랜에서 ‘난세의 영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올시즌 초에도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을 때 기회를 대신 잡는 선수가 없었다. 때문에 롯데는 전반기 막판까지 완전체가 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8월, 다시 같은 고민이 시작됐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롯데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은 기회를 잘 잡아서 뛴 사례가 많다. 특히 KT는 롯데 이적생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통합 우승까지 일궈냈다.

롯데의 이번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육성 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올라가고 있다. 가을야구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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