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NO.1 국내 잔류? 주인공 바뀐다? 달라지는 기류
오는 9월 15일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의 기류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 고교 NO.1 투수를 둘러싼 갑론을박이다.
기록적인 폭우로 8~10일까지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도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11일 오전 경남고-덕수고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전고-유신고, 라온고-서울고의 경기가 모두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와 맞물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고교 NO.1 투수를 두고 경쟁 중인 심준석(덕수고)과 김서현(서울고)이 맞대결을 펼칠지 여부다.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두 팀이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면 올해 처음으로 심준석과 김서현의 빅뱅이 실현된다.
거기다 심준석이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으면서 가치가 더 뛰었다.
심준석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면 자연스레 김서현이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로 향하지 않겠냐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올 시즌 심준석이 치른 11경기에서 2승 2패 5.68로 내내 부진하면 평가 자체가 뒤집혀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심준석이 아마추어 대회에서조차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제구난에 시달리면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지역 모 구단의 베테랑 스카우터 A는 “심준석의 재능과 잠재력만큼은 모든 구단이 인정한다. 정통 오버핸드로 내리꽂는 시속 150km대 중후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적어도 한국 고교 수준에선 쉽게 나올 원석이 아니”라며 심준석의 독보적인 가치를 설명한 이후 “그러나 최근 보여주는 모습을 보니 제구를 잡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다. 지금으로선 선택권이 있다면 우리 구단은 김서현을 뽑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즌 초와 다르게 심준석이 아닌 김서현을 랭킹 1위로 꼽았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A는 “충암고등학교의 윤영철은 소위 말해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 그런데 이에 반해 심준석은 현재 ‘공이 빠르고 힘이 있으며, 타고난 조건이 좋지만 자신의 공을 던질 줄 모르는 투수’에 가깝다”라며 “김서현 역시 ‘투구 능력’에서의 프로 기준에선 못미치지만 상대적으로 쓰리쿼터 유형의 생소함이란 장점과 멘탈이나 운영에선 심준석 보다 더 장점이 있다. 프로 입단 후 모든 아마추어 선수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시행착오를 줄이고 경쟁력을 더 가질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김서현을 상대적으로 우위에 놓는 이유를 고교 ‘TOP3’로 꼽히는 윤영철, 심준석, 김서현의 차이를 예로 들어 설명한 것이다.
빅리그로 콜업되기까지의 시간, 세금, 체류하면서 사용하는 비용 등 여러 부분을 따졌을 때 경제적, 시간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미국행 결정에 높은 계약금은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키이기도 하다.
그런데 좋은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심준석의 미국 내에서의 입지나, 초기 도전이 여러 어려움을 맞을 수도 있는 게 사실. B는 “하지만 심준석이 보라스 코퍼레이션과의 계약을 덕수고 측과는 상의하지도 않고 먼저 진행했을만큼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하다는 게 미국 진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구단의 스카우터 C도 심준석과 김서현의 가치를 비슷한 선상에서 놓고 평가했다. C는 “우리는 여전히 심준석의 장래성을 매우 높이 평가하는 쪽이다. 부족한 경기 운영 능력이나 변화구 구사 능력을 프로에서 더 다듬어 주고 멘탈 등을 케어하면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면 현재보단 더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김서현의 경우에도 소위 말해 ‘끼가 있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좋은 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해 보인다. 심준석과 김서현에 대해 선호에 따라 평가는 엇갈리겠지만 현재로선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고교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어차피 1순위는 누구’라는 시즌 초 예상은 점차 바뀌어가는 분위기.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올해 신인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호명 될 이는 누가 될까. 그리고 팀의 미래를 바꿔놓을 선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어느 팀이 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사니 초청한 김연경, 어린이 행사에 ‘찬물’ - MK스포츠
- 미스맥심 김나정, 방콕에서도 빛난 상큼+섹시 [똑똑SNS] - MK스포츠
- 치어리더 박민서 `신나는 응원` [MK화보] - MK스포츠
- 한초임, 깊게 파인 원피스 입고…볼륨감 과시 [똑똑SNS] - MK스포츠
- 김소리, 언더붑 패션도 완벽 소화…양양에 뜬 해변 여신 [똑똑SNS] - MK스포츠
- “나는 영원히 하이브에서 못 벗어나” 민희진 대표 분노...‘아일릿 카피’까지 언급 [MK★현장]
- 김현수 ‘15년 만에’ 5안타&쐐기 스리런→최원태 QS 3승→오지환·박해민 마수걸이포…LG 연패 탈
- ‘최원준 6.2이닝 5K 1실점+라모스·양석환 7타점 합작‘ 두산, NC에 전날 패배 설욕…주중 3연전 위
- 이종범도 박재홍도 못했는데…‘’130m 대형 홈런‘ KIA 김도영이 韓 야구 역사 새롭게 썼다, KBO
- 2타점 적시타에 기습 번트 안타까지...김하성, 쿠어스필드를 달리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