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못견뎌.." 금리 오르자, 가계대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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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월대비 둔화된 가운데 금리 부담을 느낀 대출자들이 신용대출을 큰 폭으로 줄인 영향이 컸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월대비 둔화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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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폭 축소
신용대출은 3.6조원 감소
"차주 이자 상환 부담 영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월대비 둔화된 가운데 금리 부담을 느낀 대출자들이 신용대출을 큰 폭으로 줄인 영향이 컸다.
10일 금융위원회의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감소했다. 3월 이후 4개월만에 대출 증가세가 다시 꺾인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1.7%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월대비 둔화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줄었다. 주담대는 7월 중 2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전월 대비 3000억원이 줄었다. 기타 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전월 2조1000억원 감소에 비해 폭 자체가 크게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감소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주담대가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2조원이 늘었으나, 신용대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 여전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주담대는 집단대출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돼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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