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파, 정기예금에 32조 뭉칫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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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려든 돈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
7월 기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통계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같은 달 기준 은행 가계대출도 처음 감소했다.
그러나 7월 가계대출 감소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의 상관관계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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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2.2조↓.. 감소폭 확대
7월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려든 돈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수요는 8개월 내리 감소했다. 모두 금리 인상의 여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4월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나, 넉 달 만에 감소세(-3,000억 원)로 돌아섰다.
7월 기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통계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같은 달 기준 은행 가계대출도 처음 감소했다. 기타 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줄고 있는데, 최근 세 달간 감소폭이 5,000억 원에서 2조2,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달 6%대에 진입하자, 차주들이 서둘러 상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 및 전세자금대출 증가로 전월 대비 2조 원 늘었다.
황영웅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지된 금리 인상 기조가 대출 감소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가계대출 감소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의 상관관계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연이율 3%를 넘어선 정기예금에는 한 달간 31조7,000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자금 유입, 은행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시입출식예금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전월 대비 -53조3,000억 원)하면서, 전체 수신 규모는 전월 대비 10조3,000억 원 줄었다. 금리를 쫓아 저축성 예금으로 대거 이동한 데다, 분기 말 결제성 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늘었던 기업 예금이 감소한 탓이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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