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만원 와인에 집·전기차까지.."편의점 초고가 선물, 진짜 팔린다고?"

남궁민관 2022. 8.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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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나란히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1000만원대를 훌쩍 넘는 초고가 상품들을 선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초고가 상품으로 추석 선물세트 기획전 주목도를 높이는 동시에 편의점의 높아진 상품 공급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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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이동형 주택 실제 3채 판매
GS25, 1000만원짜리 와인 인기
실제 판매 실적보단 '마케팅 효과'
"주목도 높이고, 높아진 편의점 소싱력 알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나란히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1000만원대를 훌쩍 넘는 초고가 상품들을 선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초고가 상품으로 추석 선물세트 기획전 주목도를 높이는 동시에 편의점의 높아진 상품 공급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나아가 1000만원대 와인과 2000만원대 이동형 주택 등 일부 초고가 상품들은 판매되며 매출에 실제 기여한 사례도 적지 않다.

GS25가 추석 선물세트 최고가 상품으로 선보인 로마네꽁띠2017.(사진=GS25)
CU는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 520종의 상품 중 단연 이목을 끄는 것은 2000만원 안팎 가격대로 선보인 이동형 주택이다. 목조주택 전문기업 연하우징과 손잡고 선보인 이번 이동형 주택은 단층주택 1종(1560만원)과 복층주택 3종(1830만~2265만원)으로 구성됐다. CU는 지난해 추석 이동형 주택을 선보였다가 실제 3채가 판매된 사례에 주목, 올해에도 다시 한 번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 역시 이날부터 총 880종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올해 초고가 상품으로는 ‘신의 물방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등 수식어가 따라 붙는 ‘DRC로마네꽁띠2017’로 가격은 79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최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돔 페리뇽 P3 1971(2569만원) △돔 페리뇽 P3 1973(2569만원) 등 ‘돔 페리뇽’ 4종, ‘샤또마고’ 등 9종의 와인으로 구성된 △2006 빈티지 컬렉션(2550만원) △2007 빈티지 컬렉션(2450만원)을 함께 선보인다.

통상 유명 와인은 재고를 찾기 쉽지 않아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려는 마니아 소비자들이 있는 만큼, 실제 GS25를 통해 초고가 와인을 구매한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로 올해 설 명절 GS25가 선보였던 ‘평론가 100점와인 6종 기획세트(1000만원)’를 포함해 △2002 빈티지 기획세트(590만원)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2(193만원) △샤또 라뚜르 2002(161만원) △샤또 오브리옹 2002 (133만원) 등 와인은 실제 모두 판매됐다.

CU 추석 선물세트 이동형 주택.(사진=CU)
이마트24는 ‘포트로 초소형 전기트럭’ 2종과 ‘마사다 전기차 3종’을 추석 선물로 판매한다. 전기트럭은 1000만원, 전기차는 3700만~3800만원으로 보조금 적용시 각각 900만원대, 1400만~17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바이크, 전기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도 함께 선보였는데, 전기바이크의 경우 보조금 적용시 170만~2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 세븐일레븐은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아이러너 Z3 런닝머신(149만원)’과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펫 선물세트 △재테크를 위한 ‘순금 골드바(시세가·8월 19일까지 한정 판매)’, ‘순금 골프공(시세가·8월 19일까지 한정 판매)’ 등을 이색 상품으로 내세웠다.

편의점 업계는 초고가 상품을 선보이는 배경으로 실제 판매 실적보다는 이를 통해 얻는 마케팅 효과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상품을 선보이면서 ‘편의점은 생필품만 판다’, ‘선물세트는 품질이 떨어질 것이다’ 등 인식들이 바뀌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거에는 이런 상품들을 팔고 싶어도 소싱 경쟁력이 떨어져 팔지 못했다면, 최근에는 유통업계를 주도하는 채널로 거듭나면서 초고가 상품도 편의점에서 팔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즉 이만큼 편의점이 성장했다는 것 또한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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