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불황 딛고 거래액 129% 성장한 여행 스타트업 '화제'

장주영 2022. 8.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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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장기화)에 여행업계는 불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반어법 명제를 실현시킨 여행 스타트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트립비토즈는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트립비토즈의 호텔 예약 건수는 연간 172%, 거래액은 연간 1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순이익 달성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둔 주된 이유에 대해 트립비토즈는 영상 콘텐츠를 꼽았다.

트립비토즈가 여타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OTA(Online Travel Agency)와 다른 점은 여행자들이 직접 찍어 올리는 숏폼 영상을 서비스하는 여행 커뮤니티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 기간 업로드 한 여행 영상 콘텐츠가 연간 497%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트립비토즈 측은 숏폼 영상은 콘텐츠이자 여행자들의 마이크로 모먼트(micro-moment), 즉 여행자들이 남기고 싶어 하는 장소나 순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에 해당한다며 영상 확보가 트립비토즈의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성윤 트립비토즈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코로나 확산 초기에 고객들이 원활한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 호텔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한 점, 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여행 영상을 통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 점이 성장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행업을 기존의 방식대로 접근해 온 이들에게 코로나는 큰 위기였지만 동영상과 커뮤니티, 나아가 메타버스적 경험 요소를 도입한 트립비토즈에게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정을 가진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성공 사례를 쌓아가는 와중에 실적에서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며 “견고한 매출의 신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달성해 탄탄한 재무구조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립비토즈는 2021년에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자이언트스텝,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프리(Pre)-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누적 103억 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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