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시진핑, 겁에 질린 불량배 같다" 직격탄

"대만 방문, 그럴 만한 가치 있었다"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겁먹은 불량배(scared bully)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나섰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NBC, MSN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시진핑 주석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일으킨 후 미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밝힌 입장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시 주석이 취약한 위치에 있다. 경제에 문제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자신의 대만 방문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중국의 반발 행동에 대해선 "그들이 늘 하던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습니다.

대만이 자국의 영토라며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2, 3일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반발해 연일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벌인 바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러한 중국의 도발에도 자신의 대만 방문이 미 의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미 상원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는 묵인하더니 내 방문만 문제 삼는다"며 "우리는 대만을 고립시키는 공범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