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15년 만의 폭우에 서울 아수라장..治水 재설계 서둘러야

기자 2022. 8.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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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에 서울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관측지점에 8일 하루 동안 내린 비가 381.5㎜였다.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15년 만의 최고치로, 9일 오후 9시까지는 496.5㎜였다.

서울 전역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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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에 서울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관측지점에 8일 하루 동안 내린 비가 381.5㎜였다.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15년 만의 최고치로, 9일 오후 9시까지는 496.5㎜였다. 서울 전역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망·실종자가 속출했다. 시민들이 위험을 피하려고 도로에 버려두고 간 차량들이 뒤엉킨 상태가 10일 출근 시간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폐쇄된 일부 지하철역도 마찬가지였다.

이상기후 시대에 과거 기준 대책으로는 재앙을 막을 수 없다. 서울 강남역 일대가 대표적인 예다. 오세훈 시장은 2011년 상습 침수지역 7곳에 빗물을 저장했다가 천천히 흘려보내는 저류(貯留) 기능도 겸하는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후임 박원순 시장은 ‘과도한 토목공사’ 운운에 휘둘려, 2012년 양천구 신월동 외에 강남역 등 6곳을 백지화했다. 현재 저류 능력이 신월 빗물터널은 32만t, 강남역 지하 배수시설은 1.5만t인 배경이다. 피해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도 당연하다.

박 시장은 뒤늦게 2015년 예산 규모 1조4000억 원인 ‘강남역 일대 및 침수 취약지역 종합 배수 대책’을 추진했으나, 2018년 공사가 끝난 ‘반포천 유역분리터널’ 주변 하수관은 아직 설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추후 제 기능을 하더라도, 한강 또는 송파구 탄천으로 이어지는 배수로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지적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치수(治水) 전면 재설계를 서둘러야 한다. 더 미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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