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폐부품, 다시 사람 위해 쓰이도록"..대학생 ESG 집단지성 빛났다

현대모비스,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제1회 ESG 아이디어톤’ 대회 개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쓰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대학생들과 함께 자동차 폐부품의 재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대학생 50명과 직원 멘토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 폐부품의 자원 순환과 사회 기여 방안’을 주제로 ‘제1회 ESG 아이디어톤’ 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회 참가 대학생들은 ESG 관점에서 차량 폐부품 활용 방안을 토론했으며 기술적, 경제적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 효과, 지속 가능성까지 따져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ESG 관점에서 차량 폐부품을 활용하는 방안은 대학생에게 쉽지 않은 주제였음에도, 참가자들은 협업을 통해 자료 및 현장 조사는 물론 관계자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참가 대학생 50명은 10개 팀으로 나뉘어 3주 동안 조별 프로젝트와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직원 10명은 각 팀 멘토로 참여해 팀원들의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교통약자의 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해 폐 패널을 활용해 경사로를 설치하는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학생들은 상가 등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에 경사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이 불편한 현실을 현장 조사로 파악하고, 구체적 경사로 제작 방안까지 제시했다.

폐기해야 할 차량 머플러, 에어백 등을 활용해 화목 난로 연통과 차박용 텐트 등 캠핑용품을 만드는 방안도 주목받았다. 버리는 부품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실제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재가공해 자원 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 나온 아이디어였다는 평가다.

이현복 현대모비스 ESG추진사무국장은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좋은 솔루션을 제시해 준 대학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ESG를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은 향후 취업 준비와 직장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