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정리해고에 출장·회식도 금지"..허리띠 졸라맨 美 빅테크

황민규 기자 2022. 8.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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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애플, 오라클,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굴지의 빅테크(거대 IT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긴축경영에 나섰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정리해고를 단행한데 이어 비용절감을 위해 통상적으로 이뤄져온 출장, 연수 등의 활동도 중단시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 등도 직원들에게 채용 속도를 줄이고 비용 절감 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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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애플, 오라클,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굴지의 빅테크(거대 IT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긴축경영에 나섰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정리해고를 단행한데 이어 비용절감을 위해 통상적으로 이뤄져온 출장, 연수 등의 활동도 중단시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최근 임직원들에 출장, 외부연수, 회사모임 등 그동안 통상적으로 이뤄져온 내외부 활동 전반에 대한 지출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앞서 18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고 고용동결을 단행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지점. /AP 연합뉴스

지난 분기에 MS는 51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12%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이는 2년만에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이었다. 회사 측은 올해 클라우드 사업의 침체, 비디오 게임 판매 감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다른 IT 기업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다. 애플은 또 통상 매년 5∼10%가량 인원을 늘려왔으나, 내년에는 일부 부서의 인원을 늘리지 않고 직원이 퇴사해도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 등도 직원들에게 채용 속도를 줄이고 비용 절감 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내부 회의에서 “올해 신규 엔지니어 채용 규모를 1만 명에서 6000~7000명으로 줄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 역시 “성장이 느려진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이 완벽하게 조정돼야 한다”며 “대규모 자금, 인력 등이 유입되는 시장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구글과 알파벳 CEO를 겸임하는 순다르 피차이도 최근 사내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2022년과 2023년에 엔지니어링과 기술·기타 중요한 부문의 고용에 집중한다”며 올해 하반기 채용 속도를 늦춘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빅테크 역시 경기 침체에 따른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에 1만30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역시 상반기에만 전체 인력의 10~15%를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업체 징둥 등이 사업 축소 등에 따른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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