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국마라톤 쾌거 되돌아보는 8월9일 [이종세 칼럼]
1936년 손기정, 1992년 황영조 올림픽 우승
손기정 탄생 110주년 기념 자서전 재출간 화제
답보상태인 한국마라톤 현실은 안타까운 상황
앞으로 며칠 뒤엔 어김없이 8.15 광복절이 찾아온다. 8.15만큼은 아니지만 8월9일(한국시간 10일)도 한국마라톤계에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2002년 작고)이 우승했고 56년 뒤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황영조(52‧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8월9일은 또 미국이 1945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 엿새 뒤 일본의 항복을 끌어낸 날이기도 하다. 손기정의 올림픽 우승과 9년 뒤 일본의 패망, 황영조가 일본의 모리시타 고이치(森下廣一‧55)를 따돌리고 일궈낸 몬주익 언덕의 쾌거. 해마다 한국마라톤을 되돌아보게 하는 8월 9일은 극일(克日)의 상징이기도 하다. 더욱이 손기정의 자서전‘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이 그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 9일 재출간돼 화제다. 이 책은 1983년 처음 나왔으나 곧 절판됐고 2012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모교 서울 양정고 동문회가 재출간했는데, 10년 만에 내용을 보완해 이날 선을 보였다. 증보판은 손기정의 외손자 이준승(55)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이 쓴 회고 형식의 글이 새로 실렸다.
손기정, 36년전 인터뷰에서 “집안청소로 일과 시작”
기록에 따르면 손기정은 이날 막바지 비스마르크 언덕에서 사발라를 추월한 뒤 그대로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와 2시간29분19초2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무명’ 황영조 올림픽 우승은 아무도 예측 못해
“아 옛날이어” 과거 영광 언제나 되찾을까
하지만 한국마라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세계 정상과는 거리가 너무 멀고 그나마 기대할만한 유망주도 보이지 않는다. 케냐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4‧청양군청‧최고 기록 2시간5분13초)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지난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유진) 남자마라톤에서도 중도 기권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렇다고 순수 토종 한국 선수 가운데 오주한을 대체할만한 기대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2000년 2월 이봉주가 수립했던 2시간7분20초의 한국기록은 22년째 깨지지 않고 있으며, 풀코스를 2시간 10분 이내에 주파하는 선수가 1명도 없다. 2시간 4분대를 달리고 있는 일본과의 격차도 크기만 하다.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김도연(29‧당시 K-water)이 한국기록을 경신했던 여자마라톤 역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한국마라톤에도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같은 슈퍼스타가 나올까.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사니 초청한 김연경, 어린이 행사에 ‘찬물’ - MK스포츠
- 미스맥심 김나정, 방콕에서도 빛난 상큼+섹시 [똑똑SNS] - MK스포츠
- 치어리더 박민서 `신나는 응원` [MK화보] - MK스포츠
- 한초임, 깊게 파인 원피스 입고…볼륨감 과시 [똑똑SNS] - MK스포츠
- 김소리, 언더붑 패션도 완벽 소화…양양에 뜬 해변 여신 [똑똑SNS] - MK스포츠
- 슈주 려욱♥타히티 아리 5월 결혼…SM 측 “비공개로 진행”(전문)[공식] - MK스포츠
- ‘티아라 출신’ 아름, 의식 회복 후 “복수를 시작하겠다” 법정 대응 시사 [MK★이슈] - MK스포
-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29일 서울중앙지검 송치…여성 폭행 혐의 추가 적용 ‘충격’ - MK스
- MLB 역대 최초! 오닐, 5년 연속 개막전 홈런포! 요기 베라 넘어 신기록 달성 - MK스포츠
- 이정후-김하성 동반 안타, 첫 경기부터 뜨거웠다...결과는 SD 승리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