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사찰 중단 통보에도 美 사찰은 '비합리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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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러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 협정(뉴스타트)'에 따른 미국의 자국 내 핵무기 사찰 일시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럼에도 미국이 사찰하겠다고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8일 신전략무기감축 협정에 따라 이뤄지던 미국의 자국 내 핵무기 사찰을 일시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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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가 미-러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 협정(뉴스타트)’에 따른 미국의 자국 내 핵무기 사찰 일시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럼에도 미국이 사찰하겠다고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8일 신전략무기감축 협정에 따라 이뤄지던 미국의 자국 내 핵무기 사찰을 일시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논평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에 전달된 미국의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제재, 비자 제한 등의 발표는 러시아의 협력을 철회하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당초 미국과 러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상의 문제로 상호 사찰을 일시 중단하고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었다. 미국 측은 사찰을 재개하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는 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외무차관은 “현 상황에서 미국의 움직임은 노골적인 도발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미국이 제재를 부과하고 여행 제한 조치를 했더라도 쌍방향 검증을 노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믿었지만 그들은 사전 통보 없이 사찰을 진행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가 실전 배치할 수 있는 전략 핵탄두의 수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육상·해상 기반 미사일과 폭격기 배치를 1550대로 제한하고 있다. 또 양쪽이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성명을 통해 “핵 확산 방지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 의미 있고 상호적인 군비 제한에 달려 있다”며 “2026년에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 협정을 대체할 새 무기 통제 체계를 신속히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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