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 모아 말레이에 저장..K드림팀 뭉쳤다

원성열 기자 2022. 8.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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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의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업해 국경을 초월한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나선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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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초월 'CCS 사업' 본격 시동
롯데케미칼 등 주요기업 6곳 참여
말레이 국영 에너지기업과 협업
'포집-이송-저장 밸류체인' 개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드라이브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가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에 나선다. 각 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케미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의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업해 국경을 초월한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나선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 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의 전주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참여사들은 먼저 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본격 사업개발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최초 CCS 허브 프로젝트

이번 사업은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2030년 이전부터 실제적인 탄소 포집과 저장이 이뤄져야 한다.

사업개발주관 및 허브는 삼성엔지니어링, 탄소포집 및 허브는 롯데케미칼, GS에너지, SK에너지가 담당한다. 이송은 삼성중공업, 저장소 탐색 및 선정과 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 이송 등에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고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다. 참여사들은 향후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는 탄소저장공간의 부족으로 해외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 용량과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문장 박인철 상무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더불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금번 CCS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이승훈 상무는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CCS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은 “CCS는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탈탄소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배출원별 탄소 포집 후 함께 저장하는 방식(허브 & 클러스터 방식)이 유럽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집원-저장소 간 지리적 차이로 인한 국제 선박 이송 및 해외 저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포집-이송-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서 국내외 참여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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