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추석 선물 판매 돌입..초고가·이색 상품 경쟁

이마트24가 추석선물로 판매하는 전기차

편의점 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엔데믹 이후 맞는 첫 명절인 만큼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상품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동형 주택, 전기자동차 등 초고가·이색 선물도 대거 등장했다.

CU는 내달 5일까지 추석 선물 판매에 나선다. 실속형 상품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총 520여 종을 선보인다. 고물가 시대에 실용성 높은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40종 가량 늘렸다.

또한 CU는 지난해 3채나 판매된 이동형 주택을 추석 선물로 다시 내놨다. 목조주택 전문기업 연하우징의 상품으로 단층 1560만원, 복층은 1830만원에서 2265만원까지다.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헬스케어·스마트 생활 가전 상품도 100여 종을 선보인다.

GS25는 희소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최고급 와인 '로마네꽁띠'(7900만원)를 비롯해 '샤또마고', 샴페인 '돔페리뇽' 등 초 프리미엄 주류 라인업을 완성했다. 인기 주류인 원소주 또한 단독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제주 살기' 상품도 등장했다. GS25는 한화리조트 제주와 협업해 제주 한 달 살기(30박) 상품(237만원) 등 4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구매 고객에게는 골프장 '플라자CC 제주'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세븐일레븐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홈족'을 겨냥한 상품을 내놨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등 게임기와 아이러너 Z3 런닝머신 등을 선보인다. 홈 인테리어족을 위한 명화 액자와 포켓몬 쿠션 등도 마련했다. 재테크를 위한 '순금 골드바', '순금 골프공' 등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e-모빌리티' 상품을 내놨다.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함께 전기트럭 2종, 전기차 3종을 추석선물로 판매한다. 전기트럭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따라 10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으며 전기차 또한 1400만~1700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도 선보인다. 전기바이크는 이쿠터코리아 'E1 S plus' 등 3종과 블루샤크 코리아 'R1 Lite' 등이다. 가격은 350만~470만원 대로 정부보조금 적용 시 17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번 추석은 엔데믹 이후 첫 명절로 고향에 방문하는 고객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가격대로 추석선물 상품을 구성했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상품 구색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