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버려진 5억 페라리..'억' 소리 나는 외제車 침수에 손보사 "패닉"

김정은 2022. 8. 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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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2022. 8. 9. [박형기 기자]
지난 8일 서울 강남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페라리에서 포르쉐까지 '억'소리 나는 최고급 외제차들이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 폭우로 인해 접수된 외제차만 1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의 경우 대부분 차량이 회복 불능으로 전손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만큼 손보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를 포함해 2억3000여만원의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의 벤틀리 등에 대한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손보업계에선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000만원정도의 손해액을 추정한다. 하지만 이번 폭우는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 지역에 집중되면서 손해액이 불어나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 9일 비상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여기에 더해 폭우가 이번 주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손해보험사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손보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렇게 많은 고가 외제차들이 침수로 접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워낙 대당 가격이 높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모처럼 안정됐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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