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두 번째 이건희 특별전 이중섭 12일부터 열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중섭 작품으로 꾸민다. 이중섭은 소 연작과 은지화 등으로 잘 알려진 ‘국민화가’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약 80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으로 구성돼 약 90 점의 이중섭 작품만을 선보인다.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에서 이중섭의 작품은 국내외 작가를 통틀어 유영국,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가장 많고, 회화 및 드로잉의 비중에 있어서는 가장 높다.
특히 1940년대 제작된 엽서화 40점이 대거 소장돼 이번 전시에는 36점이 출품되고, 3점에 머물던 은지화가 총 30점으로 늘어나 전시에는 27점이 출품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기증받은 뒤 몇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첫번째 윤범모 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이건희컬렉션 ‘황소’를 소개하면서, 비슷한 다른 황소 작품 이미지를 보여주고 설명도 잘못했다가 공식 사과한 적이 있다.
최근엔 과천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채색화특별전:생의 찬미’ 전시에 이건희컬렉션인 이상범 ‘무릉도원’을 내놓았다가 작품 관리 논란이 인 뒤 철수하면서 “원래 전시 전반부(약 2개월)에만 선보일 예정이었기에 계획에 따라 철수하는 것”고 밝힌 바 있다.
7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가가 국립미술관과 국립박물관에 각각 나눠 기증해준 컬렉션을 다시 떼어서 합친 통합관 혹은 다른 근대미술관을 만드는 건 기증자 뜻과 안 맞다. 기증 작품들을 우리 미술관에서 연구하고 활용하는 게 저의 예우이고 임무”라고 밝혔다.
야간개장 시 4회차가 추가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매 정시 사전예약자가 입장하고, 오후 5시30, 6시 30분, 7시 30분에 현장접수자가 입장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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