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 기록적 폭우..내일까지 350mm 더 온다
[앵커]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내일(11일)까지 최대 35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에 허리띠라도 두른 것 마냥 긴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을 가로지릅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폭우 구름이 줄줄이 밀려옵니다.
서울 동작구에선 한 시간 만에 141.5mm의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총 강수량도 400mm를 넘겨 115년 관측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장마철 한 달 평균 강수량이 350mm인데, 장마철 비가 하루 만에 다 쏟아진 것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 더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남북으로 아주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비구름 폭이 워낙 좁다 보니,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날 만큼 국지적으로 폭우가 퍼붓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이 중부에 머물면서 수도권과 강원, 충청과 전북에는 100~30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더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일부 내륙은 시간당 50~100mm의 달하는 물벼락이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정체전선에 수반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침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파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이번주 내내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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