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고찬혁-인승찬, 서로가 말하는 장점은?

이재범 2022. 8. 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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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중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경희대 3학년 고찬혁(186cm, G)과 인승찬(197cm, F)이 나란히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했다.

2020년 경희대에 입학한 선수는 고찬혁과 인승찬(이상 홍대부고), 김재원(명지고), 이승구(휘문고), 황영찬(여수화약고) 등 5명이다. 현재는 김재원이 그만두고 4명이 남아 있다.

이들 가운데 입학 당시 주목 받은 선수는 고찬혁과 인승찬이다. 고찬혁은 오랜만에 경희대에 입학한 슈터였고, 인승찬은 박찬호의 졸업 공백을 메울 골밑 자원이었다.

2020년 동계훈련 기간에 만났던 김동준(현대모비스)은 “신입생이 다 기량이 좋아서 모두 기대된다. 개인적으론 고찬혁과 인승찬이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1학년 때부터 외곽에서 슛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찬혁이가 슛을 넣어주면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거다. 센터는 이사성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도 40분을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승찬이가 버텨준다면 사성이가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다”고 고찬혁과 인승찬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민채 역시 “저도 승찬이와 찬혁이에게 기대한다. 승찬이는 우리 팀에 빅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을 모두 볼 수 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보니까 똑똑하고, 앞선에서 뚫렸을 때 도움수비 등 수비 이해도가 높다. 공격할 때도 성공률도 높아서 농구를 똑똑하게 한다”며 “슈터가 정민혁 형 밖에 없어서 슈팅 능력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 슈터인 찬혁이가 한 방씩 터트려준다면 가드와 센터가 플레이 하기 좋기에 조금 더 재미있는 농구를 하면서 득점도 많이 올릴 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고찬혁과 인승찬은 2019년 홍대부고가 3관왕을 차지하는데 힘을 실었다. 홍대부중부터 손발을 맞췄던 두 선수는 경희대까지 인연을 이어나갔다.

경희대 입학 당시 고찬혁은 “(인승찬은) 형 같은 존재다. 원래 형이었는데 유급해서 친구로 지낸다”며 “저보다 한 살 형이라서 잘 챙겨주는 면도 있고, 나설 때는 나서서 안 된다고 말할 줄도 안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딱 부러지는 면이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인승찬은 “농구에서 찬혁이가 필요하다. 자신감이 좋아서 기회다 싶으면 딱 슛을 던진다. 슛 기회에서도 주춤거리는 선수가 많은데 찬혁이는 슛에 자신감이 넘쳐서 패스를 받자마자 바로바로 던져 패스도 자주하게 된다”며 “이런 슛 자신감으로 대학에서 슛 하나만큼은 제일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대학 3학년임에도 함께 프로 진출을 앞둔 지금은 어떨까?

고찬혁은 “(인승찬은) 키에 비해서 잘 뛰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외곽 플레이도 가능하고, 달릴 수 있고, 골밑 플레이도 가능하다. 키에 비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며 “승찬이는 올해 초에 드래프트에 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중·고·대학까지 같이 다녔는데 프로까지 같이 진출하려니까 새롭다”고 했다.

인승찬은 “찬혁이는 득점이 필요할 때 믿음직하고, 제 생각에는 슛은 대학에서 최고다. 슛 기회가 나면 찬혁이에게 패스가 간다. 슛만 잘 던지는 게 아니라 돌파나 속공 마무리도 주문 받는다. 슛 시도 빈도는 적지만, 감각은 고등학교 때와 비교해도 잘 유지했다. (김현국) 감독님께 슛을 던질 때 하체를 안 쓰고 손목으로 던진다고 지적을 받았는데 제가 볼 때 잘 들어가고 성공률도 높다”며 “올해 시작할 때는 저만 프로에 간다고 생각했는데 찬혁이가 MBC배를 준비하면서 드래프트 생각을 많이 해서 마지막까지 찬혁이와 같이 하는구나 싶다.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같이 있었는데, 프로에서는 다른 팀으로 만날 거 같지만, 둘 다 프로에 잘 가서 더 좋은 상대로 만나고 싶다”고 했다.

고찬혁과 인승찬은 프로에서도 같은 팀이 될 아주 작은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팀에 뽑힐 확률이 더 높다.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고찬혁과 인승찬이 9월 말 예정된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까? 두 선수의 현재 기량을 고려하면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하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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