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블] 차이나 리스크, 이번엔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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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폐지 예비명단에 추가됐는데,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ADR(미국예탁증권 약자, 미국 은행이 외국 증권 예탁을 받아 발행한 증권) 방식으로 상장된 중국 기업 270개 중 상장폐지 예비명단에 기록된 기업만 153개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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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폐지 예비명단에 추가됐는데,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명단에 포함됐고, 이달 19일까지 기업 회계 관련 증거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받았습니다.
한겨울에서 벗어나 겨우 회복하던 알리바바 주가는 안타깝게도 다시 고꾸라졌습니다. 최근 80달러에서 120달러선까지 50%나 반등을 했지만 이번 조치 이후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물론 중국 기업들의 퇴출 가능성이 불거진 건 처음은 아닙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ADR(미국예탁증권 약자, 미국 은행이 외국 증권 예탁을 받아 발행한 증권) 방식으로 상장된 중국 기업 270개 중 상장폐지 예비명단에 기록된 기업만 153개나 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통과된 외국기업책임유지법(HFCAA)에 의거해 시장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외국기업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들은 당국이 요청하면 감사보고서를 발행해야 합니다. 이미 미국 거래소에 상장했거나, 상장할 계획이 있거나, 미국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려는 외국기업의 재무 투명성을 의무화하는 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명단에는 처음 보는 기업뿐 아니라, 쟁쟁한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바이두, 웨이보,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소후닷컴(중국 포털 사이트)등은 이미 들어가 있었고, 이번에 알리바바가 추가된 것입니다.
사실 다른 중국 기업과 달리 알리바바는 항상 믿을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을 중국 어떤 기업인보다 가장 존경할만한 기업인이라고 꼽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스트가 알리바바까지 포함하게 되면서 이제 중국기업에 투자할 때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상장폐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차이나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결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미국 3대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조 4000억달러 수준입니다. 엄청난 규모지만 미중관계 변화에 따라, HFCAA의 거래금지는 몇 년 안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속도를 낸다면 내년부터 당장 시작될 가능성도 있죠.
우리는 한국에 상장되었던 중국기업들의 사례를 잊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 보이더라도, 그 수치가 사실이 아니었던 경우가 워낙 많았습니다. 미중 관계가 좋아지고, 실적에도 문제가 없다면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다시 오르겠지만 극단적인 상황은 언제나 ‘하이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본 기고는 2545를 위한 투자콘텐츠 구독 서비스 ‘크리블’의 멤버십 콘텐츠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콘텐츠 전문은 크리블 앱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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