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 풍비박산'낸 김사니, 복귀 준비? 순서가 있다[초점]

이재호 기자 입력 2022. 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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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배구계는 풍비박산이 났다.

IBK 기업은행 김사니 코치와 주장 조송화가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를 빚었고 감독이 쫓겨나고 김사니는 감독대행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IBK 기업은행은 서 감독을 오히려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리는 이해하기 힘든 처사를 해 큰 저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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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해 11월 배구계는 풍비박산이 났다. IBK 기업은행 김사니 코치와 주장 조송화가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를 빚었고 감독이 쫓겨나고 김사니는 감독대행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감독-단장과 코치-선수가 싸웠는데 명분도 없어보이는 코치-선수가 이기는 황당한 일에 배구계가 분노했고 결국 조송화는 사실상 선수 은퇴, 김사니 역시 감독대행만 맡다 팀을 떠났다.

그렇게 8개월여가 지나 김사니가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김연경이 주최하는 유소년 배구 지도 현장이었다. 그러나 김사니가 다시 공식석상에 서기 위해서는 순서가 있다. 그 순서를 밟지 않고서는 공식활동이 납득되지 않을 김사니다.

ⓒ한국배구연맹(KOVO)

김사니는 7일 경기도 안산 성호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 2022 김연경 안산 유소년 배구 클래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연경의 이름을 걸고 열린 유소년 지도 현장에 김사니가 나타나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과 김사니는 같은 팀에서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춘 친한사이. 아무래도 김연경 이름을 건 행사다보니 김연경과 김사니의 친분 관계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힘든 상황에 놓여진 선배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순서가 바로 서야한다. 김사니는 지난해 말 배구계를 초토화 시키며 이미지를 나락으로 끌고갔던 장본인이다.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를 이유로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 이 일이 알려지고 크게 화제가 됐고 김사니는 '서 감독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말 폭언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오히려 서 감독의 그동안의 인품이나 언행, 김사니의 언행을 비추어봐 여론은 서 감독에게 기울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IBK 기업은행은 서 감독을 오히려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리는 이해하기 힘든 처사를 해 큰 저항을 받았다. 구단에서 밀어주는 인물이 누구인지 명확해지자 많은 이들이 공분했고 김사니는 결국 여론에 못 이겨 물러나야 했다. 김사니와 함께한 조송화 역시 팀을 떠나 사실상 은퇴 수순이다.

ⓒ스포츠코리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많고 오해가 있다면 풀고가야한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자신이 당시 어떤 이유로 서남원 감독과 불화가 있었는지 정확히 말하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대중에게 맡겨야한다. 또한 반론이 있다면 거기에 답하면서 풀어가야한다. 어물쩡 넘어가서는 8개월전 배구판을 초토화 시켰던 장본인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일 뿐이다.

행여 김사니를 도와주고 싶은 동료나 선후배들이 있을 수 있다. 인간적으로 교류를 맺어왔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지난 일을 제대로 풀지 않은채 도와준다면 도와주려는 이들 역시 비난받을 수 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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