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34평 강북 아파트, 월세 200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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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안정된 게 아닙니다. 보증금을 올려줄 여력이 없는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나 반전세로 간 거에요."
논란의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2년을 맞은 올해 8월, 예상과 달리 전셋값 상승률 지표가 잠잠한 이유를 묻자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렇게 답했다.
2년 전 보증금 1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한 매물과 같은 평형이다.
노원구, 관악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전용 84㎡ 아파트 월세 200만원대 거래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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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안정된 게 아닙니다. 보증금을 올려줄 여력이 없는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나 반전세로 간 거에요."
논란의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2년을 맞은 올해 8월, 예상과 달리 전셋값 상승률 지표가 잠잠한 이유를 묻자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렇게 답했다.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은 올랐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대출을 감당할 수 없어 월세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서울 강북권 아파트에서도 '월세 200만원대' 계약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달 중순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4단지' 전용 84㎡(옛 34평)가 보증금 1억원, 월세 225만원으로 신규 계약이 등록됐다. 2년 전 보증금 1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한 매물과 같은 평형이다.
노원구, 관악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전용 84㎡ 아파트 월세 200만원대 거래가 등록됐다. 2년 전에는 지역 내 신축 중대형 아파트 집주인도 받기 어려웠던 금액이다.
이 같은 월세 급등 현상은 통계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172만원으로 2020년 상반기(140만원)에 비해 22.8% 상승했다.
월급쟁이에게 월세 200만원은 '심리적 저항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3인 가구 기준 621만원이나 세금을 뺀 순수입은 500만원 남짓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살이를 선택하면 소득의 40%를 써야한다.
그럼에도 월세 비중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역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고, 5월에는 59.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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