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트리투자자문, FA 플랫폼 무기로 자산관리 돌풍 일으킨다"
김유상 골든트리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김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거쳐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지난 4월 골든트리 대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IFA 시장 형성을 위한 선구자적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골든트리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무주공산인 IFA 사업을 노리고 있다. 2016년 3월 '자문업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2017년 5월 IFA제도가 도입됐지만 현재까지 IFA 등록이 전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자산관리 시장의 대중화가 가능해지고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와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냉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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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국내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해외 투자로 많이 가고 있다"며 "과거 10년 동안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200이 연 4%, S&P500이 12%인데 고객한테 원하는 수익률을 주기 위해서는 글로벌 상품에 넣는 게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상품의 수익률이 좋고 안정적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대부분 국내에 도입하는 데 1년이 걸리기 때문에 텀이 너무 길다"며 "펀드가 아니라 자문으로 가지고 오면 한 달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판매채널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을 거치면서 쌓아온 보험설계사 네트워크와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 출신 인재를 IFA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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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곳의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골든트리는 국내 투자자문사 중 가장 많은 FA와 계약을 맺고 있다. 전통 금융업과 IFA의 중간에 위치한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FA가 각자 고객들의 정보를 액셀 파일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골든트리는 고객 정보부터 상품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산관리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골든트리 소속 뿐 아니라 모든 FA가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새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FA들의 세일즈 관련 자료 분석부터 세미나, 영업 지원, 계약 체결, 사후 관리 등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다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고객이 100명이든, 200명이든 쉽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플랫폼이 한국에 아예 없으니까 IFA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개발은 IFA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셈이다. 그는 "플랫폼 개발이 의외로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다른 자문사들은 여력이 안된다"며 "직접 회사를 방문해 수익률을 확인하지 않고 자동화돼 챗봇으로 할 수 있게 되면 고객 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에 FA가 다른 곳에서 역량을 더 많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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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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