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밝힌 02월드컵 명단 들거라 생각한 순간

이재호 기자 입력 2022. 8. 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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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라리가 진출 1호' 이천수가 2002 한일월드컵에 간다는 것을 확신한 순간을 밝혔다.

이천수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서 '한국 선수들이 유독 양발잡이가 많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프랑스 구단 입단테스트와 축구대표팀 첫 발탁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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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인 라리가 진출 1호' 이천수가 2002 한일월드컵에 간다는 것을 확신한 순간을 밝혔다.

이천수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서 '한국 선수들이 유독 양발잡이가 많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프랑스 구단 입단테스트와 축구대표팀 첫 발탁 당시를 회상했다.

ⓒ리춘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제가 뛰던 대학 경기를 보러와서 '저 선수는 월드컵 갈만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얘기했었다. 골을 많이 넣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한 이천수는 "그때부터 월드컵 가야하는데 너무 실망했다. 내가 외국에 있었으면 이런 대우를 안받았을거라고 생각하고 해외에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며 운을 뗐다.

프랑스 LOSC릴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이천수는 외국인 쿼터가 꽉차 있어 입단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 호평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계획하던 축구대표팀에 히딩크 감독이 이천수를 처음 발탁했다. "프랑스 릴에서 TGV를 타고 네덜란드로 갔다. 히딩크 감독은 그래서 나를 릴에서 온 Lee라고 해서 '릴리'라고 불렀다"고 히딩크 감독이 자신을 부른 애칭의 이유를 밝혔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이 당시 체코에게 0-5로 졌고 내가 그걸 벤치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별명이 오대영이 됐다"며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박항서 감독님(당시 수석코치)이 나에게 와서 '히딩크 감독님이 너를 너무 좋게봤다'고 얘기했다. 그때 월드컵에 갈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체코에게 0-5로 지면서 히딩크 감독이 경질될거라는 생각은 안해봤냐는 질문에 "욕은 먹겠지만 경질은 상상도 안해봤다. 첫 외국인 감독이고 한데 그런 상상도 못했다"라며 "박항서 감독님이 와서 '히딩크 감독님이 너 몸관리 잘하란다'라며 '이번에 너 너무 인상깊게 봤다더라'라고 말한게 기억난다. 그 말을 히딩크 감독이 전하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히딩크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 네덜란드 전지훈련부터 이천수는 줄곧 대표팀에 선발되며 2002 한일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어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 스페인리그 입단의 꿈을 이뤘다.

ⓒ리춘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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