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빚은 말 조각과 색 유리 얼굴..절묘한 합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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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도, 소재도 다른 두 작가의 작품 세계가 한 공간에 어우러졌다.
배요한 유리공예 작가와 박예지 조각가의 2인전 '異系統間(이계통간)'이 오는 14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춘천 개나리미술관이 자체 기획한 신진작가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최인엽 작가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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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서
다른 재료·소재 작품들로 조화
재료도, 소재도 다른 두 작가의 작품 세계가 한 공간에 어우러졌다.
배요한 유리공예 작가와 박예지 조각가의 2인전 ‘異系統間(이계통간)’이 오는 14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동갑내기인 두 작가는 ‘서로 다른 계통 간의 합’이라는 뜻의 생물학 용어를 전시 주제로 잡았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완전히 다른 질감과 형태들 사이 합이 절묘하다.
박예지 작가는 재료로 철, 배요한 작가는 유리를 다룬다. 소재로 봐도 박 작가는 말(馬), 배 작가는 사람을 표현한다. 용접 작업을 거쳐 철판 위에 다양한 질감과 자국을 남기는 금속의 동물 형상이 박 작가의 손을 거쳐 곳곳에 놓였다. 여기에 배 작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햇빛을 받아 전시장 흰 벽면에 다채로운 색들을 투과시킨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물성과 내용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실험했고, 주제를 그대로 구현해 냈다.
박 작가는 줄곧 자신의 핵심 소재로 다뤄 온 동물 ‘말’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바깥 모습을 표현한 반면 배 작가는 여러 면으로 분할된 얼굴을 색유리로 나타낸다.
유리 이어붙이기는 파편화된 우리 내면을 다시 그러모은 작업으로도 보인다. 다분화된 내면은 자유로운 영혼이기도 하고, 양면적 모습이기도 하다. 유학 시절 다른 외모로 상대를 쉽게 판단했던 경험이 반영됐다고 한다.
두 작가의 접점은 곳곳에 있다. 개별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장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두 장르간 협업은 물론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고민했다. ‘이종(異種)’ 의 만남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창작적 조화가 재미있다.
성원선 평론가는 “각자의 작업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교차점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자들의 예술적 구애라 할 수 있겠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춘천 개나리미술관이 자체 기획한 신진작가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최인엽 작가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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