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에 느낀 배신감, 터너엔 제대로 베팅? 3억달러 유격수와 또 눈치싸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다.
6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저지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키스가 제시한 7년 2억1350만달러 계약을 거절했다.
저지는 양키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 올시즌 활약상이 기대 이상이라 역대 최고 몸값도 찍을 수 있을 기세다.
블리처리포트는 저지의 몸값을 8년 3억400만달러로 예상하며 1위에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다.
6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저지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키스가 제시한 7년 2억1350만달러 계약을 거절했다. 연장계약보다 올시즌 후 FA 계약을 통해 몸값을 더 받아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FA는 선수라면 한 번쯤 행사하고 싶은 자격이자 권리이다. 실력만 된다면 부르는 게 값인 프로 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제도다. 저지는 지난 겨울 양키스 잔류에 관해 "난 양키스를 사랑한다. 10년 이상의 계약기간이라면 영원히 핀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계약기간 10년을 보장하면 연장계약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양키스를 사실상 압박한 발언이었다.
저지는 양키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 올시즌 활약상이 기대 이상이라 역대 최고 몸값도 찍을 수 있을 기세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6월 올겨울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겨 몸값을 예상하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저지의 몸값을 8년 3억400만달러로 예상하며 1위에 올렸다. 연평균 연봉이 3800만달러로 지금 기준으로는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의 4333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저지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날렸다. 산술적인 예상 홈런수는 65개. 저지는 이날 현재 홈런, 타점(98개), 득점(93개), 장타율(0.677), OPS(1.068) 등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어 아메리칸리그 MVP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지금 저지의 몸값은 블리처리포트의 예상을 훨씬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저지는 원하는 조건을 밝힌 적이 없으나, 계약기간 10년 및 총액 4억달러는 돼야 받아들일 분위기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원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가 올겨울 FA 랭킹 2위로 평가한 선수도 흥미롭다. LA 다저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도 광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터너는 저지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리고, 공수에 걸쳐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8년 2억6400만달러를 터너의 예상 몸값으로 제시했다. 평균 연봉은 3300만달러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터너는 이날 현재 타율 0.305(439타수 134안타), 18홈런, 77타점, 66득점, OPS 0.844를 마크 중이다. 팀이 치른 108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내셔널리그 타율 4위, 안타 2위, 타점 공동 3위, OPS 11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 타선에서 리드오프 무키 베츠와 3번 프레디 프리먼 사이에서 연결과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건강도 양호하고 무엇보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매력적이다.
터너의 FA 몸값은 원소속팀 다저스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유격수 코리 시거를 잡는데 실패했다. 다저스 잔류가 유력시됐던 시거는 10년 3억2500만달러를 제시한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났다. 1라운드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의 '배신'이라고 여겨졌다.
터너는 작년 7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옮길 때 시거 때문에 2루로 옮겼다가 올해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왔다. 다저스에 터너는 반드시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구단도 수두룩하다.
터너도 계약기간 9~10년이라면 총액 3억달러를 훌쩍 넘길 수 있다. 시거는 작년 부상 때문에 70경기나 결장했음에도 대박을 터뜨렸다. 터너는 올해 건강하게 전경기를 뛰고 있다. 몸값에서 시거에 뒤질 이유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세연', 김건모 재산 빼앗으려 했다"
- 이소라, 결국 아이 셋에 발목..오열하며 "내가 비겁"('돌싱글즈3')
- "조작인 것 같은데?"..'현빈♥' 손예진, 갑작스러운 조작 논쟁
- 촬영장에 괴한 침입해 모델 집단 성폭행..男스태프들도 피해 입어
- "대낮에 도심 한복판서 국민MC 딸 유괴" 충격
- 쿨 김성수, 홀로 키운 딸 '수시 2관왕' 경사…"착하고 예뻐"(알쿨중독…
- “이휘재 목소리 PTSD” 박나래→김나영·양세찬, ‘세바퀴’ 작심 폭로 …
- 故 송재림, 사망 전 인터뷰서 전한 메시지..“현실서 벗어날 수 없는 사…
- 故 김수미 이어 며느리 서효림도…출연료 미지급 고통 "1억 못 받았다"[…
- "이정도면 건강검진 필수"…신주아, 극단적 뼈마름 몸매에 팬들도 "병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