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사서교사 확충해 학생들 문해력 키워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저하되고, 특히 문해력(文解力·읽고 쓰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문해력을 키우는 첫걸음은 독서다. 최근 각급 학교에 도서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체계적인 독서 교육을 담당하는 사서교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4월 기준 학교 도서관이 설치된 전국 1만1741개 학교의 정규 사서교사 배치율은 12.2%(1433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 학교도서관 한 곳에 사서교사 1인 이상 의무 배치하도록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정부는 2030년까지 사서교사 배치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 신규 임용 인원을 37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퇴직, 의원면직 등 결원을 메우는 데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사서교사, 도서관 단체, 시민단체 등은 사서교사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을 선택해 읽고 이해하는 가운데 세상을 알아가는 계기를 제공하는 곳으로,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인도하는 것이 사서교사의 역할이다. 최근 교육은 전통적인 지식 전달 및 진학 위주에서 벗어나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자기주도적·융합형 인재 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로 독서, 균형 독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 독서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을 담당하는 사서교사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각종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를 통해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평가, 분석, 활용하는 능력인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해 올바른 독서 및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사람 현혹해 돈벌이하는 ‘틀딱 유튜브’ 사라졌으면”
- 기아, 인도에서 콤팩트 SUV ‘시로스’ 세계 최초 공개
- 조국혁신당, 한덕수 탄핵 소추안 준비...“내란 방조, 부화수행”
- 금감원, 뻥튀기 상장 논란 ‘파두’ 검찰 송치
- DPK pressures acting president with impeachment over delay in special counsel bills
- ‘박사방 추적’ 디지털 장의사, 돈 받고 개인정보 캐다 벌금형
- 마약 배달한 20대 ‘징역3년’... 법원 “단순 배달책도 엄벌 불가피”
- 대학 행정 시스템에서 번호 얻어 “남친 있느냐” 물은 공무원... 法 “정직 징계 타당”
- “무서워서 한국 여행 안갈래”… 외국인 여행 예약 뚝 떨어졌다
- 전국 법원 2주간 휴정기… 이재명 재판도 잠시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