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초일류 넘기 위해 파괴적 혁신 마인드 필요

장병호 2022. 8. 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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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를 넘어서'는 2003년부터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미디어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해온 전문가인 저자가 학문적 글쓰기 대신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펴낸 사회평론서다.

저자는 "대학도 미디어도, 또한 국가도 초일류를 넘어선 길을 가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의 마인드와 창의적 상상력의 연습이 필요하다"며 "전통적 교육과 전통적 장르의 답습, 그리고 전통적 방식의 관료주의적 국가 경영 마인드로는 초일류를 넘어서는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자고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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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를 넘어서
마동훈|304쪽|나남출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초일류를 넘어서’는 2003년부터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미디어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해온 전문가인 저자가 학문적 글쓰기 대신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펴낸 사회평론서다. ‘대학이 고고한 학문의 상아탑으로만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10년 넘게 일간지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글을 써왔다. 책은 그동안 저자가 쓴 70여 편의 칼럼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문화 연구를 하며 자유를 억압하는 다양한 사회제도와 문화적 관행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다각도로 제시하는 방향을 고민해왔고, 이러한 문제의식을 칼럼에 담아왔다. 자유정신 없이 인류의 진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자유를 억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류를 넘어서 초일류를 향한 ‘경쟁’이다. 교육도, 회사도, 언론도, 정치도 모두 경쟁에만 몰두하는 나머지 “미지의 미래세계에 대한 도전과 개척”이라는 경쟁 본연의 목적은 사라졌다. “비슷한 대학에서 비슷한 내용을 가르쳐 비슷한 졸업생을 만들어 내는 이른바 일류대학들의 비생산적 경쟁에서 우리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제 ‘초일류를 넘어선’ 새로운 발전 모델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쟁의 판을 새로 만들고, 그 판을 주도해 나가는 ‘비선형적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모델은 바로 대학·언론·정치가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초연결’ 체제에 있다.

저자는 ‘상호교차성’을 담보로 한 학제 간 통합적 연구로 대학에서 새 시대에 걸맞은 지식인을 길러내면, 미디어가 탄탄한 신뢰 자본을 바탕으로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치가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 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초연결’ 체제를 통해 경쟁만능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공동체 구성원이 경쟁에서 중도탈락할 일도 없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책은 저자가 쓴 칼럼들을 ‘지식인을 키우는 대학’ ‘바꿔야 사는 언론’ ‘시민을 바라보는 정치’ 등 세 가지 테마 아래 정리해 담았다. 저자는 “대학도 미디어도, 또한 국가도 초일류를 넘어선 길을 가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의 마인드와 창의적 상상력의 연습이 필요하다”며 “전통적 교육과 전통적 장르의 답습, 그리고 전통적 방식의 관료주의적 국가 경영 마인드로는 초일류를 넘어서는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자고 제언하고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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