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때문에 수술까지..보스턴 1900억 에이스의 지독한 불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재기를 꿈꾸던 '에이스'가 자전거 사고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완투수 크리스 세일(33)이 자전거 사고 여파로 남은 2022시즌을 뛰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세일이 자전거 사고로 손목이 골절돼 시즌 아웃됐다"라고 보도했다.
세일은 지난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고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MLB.com'은 "세일이 지난 7일 자전거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라면서 "그는 남은 2022시즌을 뛰지 못하지만 2023년 스프링 트레이닝에는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독한 불운이 아닐 수 없다. 세일은 지난달 18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회말 애런 힉스의 강습 타구에 왼손 새끼 손가락을 맞고 말았다. 곧바로 경기에서 교체된 세일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새끼 손가락 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은 2010년 21세의 나이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12년 17승 8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면서 삼진만 274개를 잡으며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를 차지한 세일은 2016년에는 17승 10패 평균자책점 3.34를 남기면서 완투만 6차례를 해내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6시즌이 끝나자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세일은 2017년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0에 탈삼진 308개로 또 한번 리그 탈삼진 왕좌에 올랐다. 2018년에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는 한편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던 세일은 2019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면서 부상과의 악연이 시작됐다. 팔꿈치 수술로 2020시즌을 통째로 날린 세일은 지난 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16을 남기고 재기의 신호탄을 쐈지만 올해는 갈비뼈 피로골절로 시즌을 늦게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복귀 2경기 만에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데 이어 이번엔 자전거 때문에 수술까지 받으면서 그의 재기는 점점 미뤄지고 있다.
세일과 보스턴의 계약은 2024시즌까지다. 양측은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5년 1억 4500만 달러(약 1895억원)에 연장 계약을 합의했다. 올해 연봉은 3000만 달러(약 392억원). 과연 세일이 내년에는 불운을 털고 재기할 수 있을까.
[크리스 세일.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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