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박세리, 슬럼프부터 극복까지.. "아프지만 소중한 시간"

'돌싱포맨' 박세리가 슬럼프를 언급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골프여제 박세리가 등장해 포맨과 극과 극 케미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세리는 "2004년 시즌 후반기에 느닷없이 슬럼프가 왔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는 1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대회를 우승하며 포인트를 다 획득했다. 그때 감이 조금 이상한 거다. 저는 피곤해서 그럴 수 있겠구나하고 다음 대회에 나갔는데 더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설마설마했다. 이미 슬럼프가 시작됐던 거였는데 느닷없이 왔다. 슬럼프가 그렇더라. 어제와 내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게 무서웠다"며 "그때는 포기가 아니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부상까지 입게 됐고 골프채도 못 잡게 됐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시간이 더 지옥 같았다 "고 덧붙였다.

극복 방법으로 그는 "저 아는 지인분이 낚시를 권유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못 잡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잡지 못한 내가 잔잔한 파도를 보면서 느닷없이 모든 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골프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그 시간이 저한테는 처음으로 가져보는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프라는 게 그런 것 같다. 너무 아프고 힘든데 저한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고, 굉장히 보람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