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수도권 많은 비.. 12일엔 남부에도 비

박상현 기자 2022. 8. 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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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수도권 집중 호우가 11일까지 이어지겠다. 비구름을 몰고 온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12일에는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겠다. 중부 지방은 12일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13일부터 또 다른 정체전선이 형성되며 16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부터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충청·경북·전북권에 100~30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곳에 따라 35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와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가 부딪히며 만들어진 정체전선은 대기 흐름이 사방으로 막히는 바람에 중부 지방 상공에 묶인 채 시간당 20~30㎜의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정체전선은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모양을 띠고 있다. 전선의 폭이 넓을수록 비구름 에너지가 분산되는데 폭이 좁은만큼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게 되는 것이다.

정체전선은 10일 새벽까지 중부 지방에 머물며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많은 비를 뿌리다가 이날 낮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한 공기의 여파로 전선이 충청권까지 밀리며 충청북부·전북북부에 강한 비를 쏟겠다. 10~11일 정체전선 가장자리에 들게 되는 경북남부·전남·경남권에도 5~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낮부턴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폭우가 내리겠다.

12일에는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며 정체전선이 전체적으로 남하해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겠다. 중부 지방은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12일 예상강수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비구름을 낀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비가 내리더라도 정작 가뭄 피해가 심각한 전남 등 남부지방을 해갈시켜줄 정도의 양은 내리지 않겠다고 기상청은 보고있다.

13일부턴 북한 상공에 또 다른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며 16일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기 비의 양이나 강수의 세기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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